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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통신사 비상…휴대전화 불통, 인터넷 차단

폭우로 통신사 비상…휴대전화 불통, 인터넷 차단

기사승인 2011. 07. 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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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27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강남 일대에서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인터넷과 위성방송도 끊기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강남역의 SK텔레콤 기지국 배터리가 방전돼 이 일대 SK텔레콤 가입자 휴대전화가 불통 상태에 빠졌다.

SK텔레콤은 "오전 8시께 강남·서초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비상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했지만, 오전 9시15분께 이마저 방전돼 기지국 가동이 중단됐다"며 "발전차량을 보내려 했으나 강남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바람에 이마저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강남·서초 정전으로 피해를 본 이동통신 기지국은 KT 1개, SK텔레콤 3개, LG유플러스 7개이며 현재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부산 등에서도 낙뢰와 폭우로 KT 19개, LG유플러스 3개 기지국에서 정전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총 33개의 기지국이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본 기지국은 모두 임시 배터리로 전력을 수급하고 있다.

산사태가 일어난 우면산 일대는 기지국 피해가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우면산에 있는 LG유플러스 기지국은 배터리가 방전될 상황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는 "강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양재전화국과 가락전화국 등 중앙집중국에서 처리하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적어 강남 정전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없었다"고 밝혔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건물에 설치한 소형 중계기들은 침수와 정전으로 작동이 멈추는 경우가 많아 국지적인 통신장애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

통신사들은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부터 상황실에서 밤새 망 관리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방통위는 8개 기간통신사업자의 상황실과 연계한 방송통신 재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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