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스피지수 사상최고치 경신..2121.01p

코스피지수 사상최고치 경신..2121.01p

기사승인 2011. 04. 01. 16: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외국인 올해 최대인 7천억 순매수…13일째 순매수 행진
김명회 기자] 코스피지수가 일본 대지진후 원전 사고의 공포와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급등, 원·달러 환율 급락 등 대내외 악재를 뚫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에 장을 마쳤다.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월 19일의 2115.69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지수는 오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매수가 강하지 않은 데다가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쏟아내 2110 이하에서 맴돌았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7000억원을 사들이며 13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00억원, 2400억원을 팔았지만 꿋꿋하게 매수를 유지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636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일본 대지진 발생이후 코스피가 급락하자 상승에 베팅한 외국인들은 선물을 사기 시작했고 이에 선물가격이 상승하자 이제는 상대적으로 싸진 현물, 즉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매도차익잔고가 1조원에 육박해 보험과 투신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1조5000억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수의 강한 상승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외국인은 비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도 하고 있는데 미국과 조세회피지역 유동성이 신흥국에 유입되고 있어서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 이상 오르고 통신이 2% 이상 상승했으며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이 1% 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통업, 금융업, 철강ㆍ금속, 보험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운송장비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흑자전환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했고, NHN은 외국계 증권사의 대규모 매수로 6% 넘게 급등했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한국전력이 1.30%로 오르며 선전했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 우려로 전일 큰 폭으로 내렸던 정유주가 이날 상승세로 전환했고, 요금인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KT와 SK텔레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철강과 비철금속의 가격 강세 전망에 현대하이스코는 6.44%, 영풍은 7.17% 급등했다.

헤지펀드를 본격 도입 추진과 관련해 대우증권(5.80%), 삼성증권(4.22%), 우리투자증권(3.73%) 등 증권주들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한계기업 무더기 퇴출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6.64포인트(1.26%) 오른 532.06을 기록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탈환하기는 지난 2월 8일이후 약 두 달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472억원, 107억원을 샀지만, 개인은 491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일반전기전자, 금속, 반도체, IT부품 등이 2%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셀트리온은 0.29% 오른 3만4900원으로 강보함 마감했고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3.85%와 2%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4월을 맞아 황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휴비츠가 2% 이상, 산업용 여과지를 제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도 일본 절전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진디엠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루멘스는 10%이상 급등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대구 등지에서 건설설비 시공사업을 하는 홈센타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60원 내린 10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