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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尹면담 앞두고 기류 변화…‘김건희 특검’ 공동방어 구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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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은 기자

승인 : 2024. 10. 20. 16:09

민주당, 명태균 의혹 포함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韓 “민주 임명 특검이 당사 압색한다면 말 안돼”
친한계 “당정이 함께 김 여사 리스크 대응해야”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358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문제를 당이 대통령실과 공동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터져 나오는 '명태균씨 의혹'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김 여사 특검법'을 연계해 김 여사 관련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야당의 특검 공세를 적극 방어하고, 대신 당정이 함께 전략을 마련해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는 길로 가겠다는 기조가 읽힌다는 것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와 친한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재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 대표는 새 특검법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 관련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이 우리 당 공천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시·도당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데,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 인사들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공식 논평을 통해 여당 당사 압수수색 우려를 표하며 특검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친한계에서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면 김 여사 특검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내부 기류가 묘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민주당 특검안은 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목적 자체가 정치공세에 불과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부와 여당이 함께 김 여사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는 "특검법이 용산만을 겨냥할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특검이 실제로 지난 총선 공천까지 들여다보겠다고 하면 여야 모두 곤란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21일 열리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친한계에서는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내부 조사나 특별감찰관 임명을 통한 감찰 등 '자체 의혹 규명'으로 야당의 특검 공세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한 대표가 용산과 척을 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함께 가는 길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10·16 재보선 전에는 김 여사를 고리로 차별화 전략을 써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김 여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고, 또 그게 어느 정도 먹혀들었으나, 선거가 끝난 후 정치적 스탠스가 '화해' 쪽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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