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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당 대변인 ‘오빠’ 발언에 “野 박수칠 일…언행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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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0. 20. 15:36

기자간담회 하는 추경호 원내대표<YONHAP NO-5224>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을 '오빠'라고 지칭해 김건희 여사 조롱 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해 "민주당 등 야당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며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20일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내·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늘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안보와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 내외 화합과 단합,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 특히 당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지금 지지자들이나 국민께서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 관련 글을 게시했다.
그는 당시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친윤계 지지자 등은 '이 시점에 굳이 이런 글을 올리냐'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가 도대체 누구냐' 등의 날선 댓글을 달았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도 "의도적인 조롱으로 대통령과 당대표가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징계 등의 조치를 주문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대변인은 "누군가 개인정보인 제 전화번호를 악의적으로 인터넷커뮤니티에 유출, 제 가족사진을 뿌리고 악의적인 비방, 사실적시나 근거없는 명예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이 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 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는 문장은 삭제한 상황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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