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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기업가 정신 재점화 위해 사후 규제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경협 “기업가 정신 재점화 위해 사후 규제 방식으로 개선해야”

기사승인 2024. 09.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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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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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 시킬까?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 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타일러 라쉬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최성진 플랜씨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한국경제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기업가정신을 재점화시키기 위해 규제 방식 개선, 규제샌드박드 확대 등을 통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오후 2시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위축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 제고를 위한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기업가정신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성장절벽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경쟁력이 있는 신생 기업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이 많이 배출되는 미국처럼 기업가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제도를 보장하고, 사회 전반에 기업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을 재점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산업 진입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존 기업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며 "젊은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재창업시 첫 창업 보다 지원금을 20% 늘리는 등 스타트업 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방송 및 강연 활동으로도 유명한 타일러 라쉬는 주제발표를 통해 본인은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낼 수 있는 틀이 기업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틈새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무역대행업, 연예기획사, 제과업 등을 공동 창업했다고 밝혔다.

타일러 라쉬는 미국에서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을 꼽았다. 예를 들어, 본인의 경우 모차르트 음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해서 디자인한 원단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이 틈새시장(Niche Market)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으로 결실을 맺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사전허가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추진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처럼 사후 단속 위주로 규제를 운영한다면 젊은 층의 창업을 통한 도전과 실험이 훨씬 많아지고,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최성진 플랜씨 대표는 "기업가정신은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로, 튼튼한 스타트업 생태계와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확산된다"며 "미국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가 여럿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과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촘촘한 규제와 위험회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을 주재한 남대일 고려대 교수는 "국가간 비교에서 다름을 찾아보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의 처지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우리의 장점이 집약된 '한국형 기업가 정신'은 어떤 모습일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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