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형저축은행 11곳, 1년 새 임직원 6% 줄어…불황에 채용도 미비

대형저축은행 11곳, 1년 새 임직원 6% 줄어…불황에 채용도 미비

기사승인 2024. 09. 12.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규 채용 진행 SBI·한국투자 두 곳 그쳐…실적 부진 탓
저축은행 상위 11곳
저축은행 상위 11개사의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28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각사 CI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리스크로 저축은행들의 경영난이 지속되자, 업권 내 채용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 11개사(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JT저축은행)의 임직원 수가 1년 새 6%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을 앞두고 있는 곳은 2곳에 그친다.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주요 저축은행 11개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47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상상인저축은행이 12.57% 줄어 인력 감축폭이 가장 컸다. 이어 웰컴저축은행(9.55%)과 OK저축은행(8.69%), 다올저축은행(8.33%), 페퍼저축은행(7.48%), SBI저축은행(2.82%) 순이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JT저축은행 한 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191명이었던 JT저축은행의 임직원은 올 상반기 204명으로 6.80%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축은행업계는 디지털 금융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도 매년 임직원 수를 늘려왔다. 2021년 11개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4760명이었지만 2022년 5023명, 2023년 5041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또한 2021년 4553명에서 2022년 4797명, 2023년 484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신규 채용 또한 매년 많게는 40여 명까지 뽑아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PF 부실 여파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임직원 확충 및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11개사 중에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거나 예정 중인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두 곳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40명 규모의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고, SBI저축은행은 내달 말 2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저축은행은 채용계획 수립을 고려 중이거나, 채용 자체를 미루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공개 채용보다는 상시 채용을 통해 필수 인력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 자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고 영업 자산도 크게 줄고 있어 인원 감축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우선은 현재 인원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