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주현 “기업과 소통하는 연구 강화…중기 경쟁력 저하 진단 제도개선”

조주현 신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단기·중장기 정책의제 합리적 대안 모색"

조주현 신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중기벤처연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중소기업의 경쟁력 저하나 부적응, 제도적 미비점 등을 진단하고 제도개선과 기업혁신을 촉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조주현 신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을 만나 향후 중기연의 운영방안을 들어봤다.

조 신임 원장은 지난 6일 취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취임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업무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신임 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전 차관으로 차관 시절부터 중기벤처연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조 신임 원장은 언론과의 소통강화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조 신임 원장은 2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정책을 기획·집행·관리해온 중소·벤처분야 행정, 정책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단기와 중장기에 이르는 정책의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하고 국가의 역할을 국민의 관점에서 정부와 함께 고민하며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벤처연은 이슈, 문제상황 등 다양한 정책현안에 대해 연구와 분석을 통해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며 "해결방안은 이슈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보통 자금 지원, 교육 컨설팅 지원, 기술개발 지원, 제도개선 등이 대안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슈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의 구조전환, 인구 감소, 저성장 시대로의 돌입, 글로벌 경제상황변화, 기후변화와 같은 구조적 또는 경영환경적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의 품질과 서비스의 제고를 위해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과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하고 연구원은 고객 눈높이에서 함께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우리 연구원의 이름은 기업연구원이다. 그 이름처럼 중소기업벤처기업 등 개별 기업과 업계가 가진 고민에 관심을 가지겠다. 이에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기벤처연은 그동안 다양한 기업문제에 대해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를 기업을 위해 활용하는 기회를 기업들과 만들고자 한다"며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정부조달과 관련한 판로를 고민한다. 그리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러한 고민을 중기벤처연이 듣고 여러 논거와 데이터를 종합해 기업을 위한 연구 결과물로 내놓는다면 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을 위한 연구, 기업과 소통하는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기업연구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의 의중을 헤아리는 연구에도 역량을 모으겠다. 이러한 방향을 두고 현재는 직원들과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소상공인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무거운 책임을 맡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연구로 정부와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 원장은 1995년 38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국방대학교 교육훈련 파견, 중기부 기술인재정책관, 중소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또한 2017년 7월 중기부 기술인재정책관, 2019년 12월~2020년 1월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 2020년 1월~2020년 7월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단장, 2020년 7월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 실장, 2022년 5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중기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조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9월 6일부터 2027년 9월 5월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