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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SK스토아 박정민號… ‘AI’ 앞세워 체질 바꾼다

곳간 채운 SK스토아 박정민號… ‘AI’ 앞세워 체질 바꾼다

기사승인 2024. 09. 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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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Q 연속 흑자 거둬 수익성 개선
하반기 기술혁신 힘써 효율성 '업'
모바일·TV 벽 허물고 시너지 창출
1, 2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곳간을 채운 SK스토아가 하반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AI(인공지능)를 앞세워 효율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 동시에 TV와 모바일 등 보유한 채널의 활용 폭도 확대하며 회사의 자산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첫 임기 동안 혁혁한 성과를 거둔 박정민 SK스토아 대표는 남은 한 해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5일 SK스토아에 따르면 회사는 하반기 AI를 활용한 음원 제작 및 쇼호스트와 카피라이터 등을 적용하며 전방위적인 기술 혁신을 시도 중에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맞춤형 의류 사이즈 추천 서비스 '사이즈톡'을 도입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이 같은 회사의 사업 방향성은 박 대표가 연초부터 제시해 온 AI 커머스로 변화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본사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한정된 시간에 최적의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TV 홈쇼핑 비즈니스에서는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소통,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SK스토아의 대표에 오른 그는 SK텔레콤 유무선포탈사업 팀장을 비롯해 플랫폼사업팀 팀장과 T스토어사업부 본부장, SK플래닛의 스토어사업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플랫폼과 커머스사업을 두루 거친 만큼, 역성장 위기에 처한 T커머스업계에서 그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박 대표는 데이터의 활용 폭을 점차 확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추석 직전 4050세대 여성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가 증가한 점에 주목, 오는 9일 신규 트렌드 프로그램 '믿쓰진'을 론칭한다. 더 나아가 SK스토아는 현재 보유 중인 채널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시도하며 보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SK스토아는 모바일과 TV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이 원하는 채널에서 일관되고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만의 상품과 콘텐츠를 TV와 모바일에서 일관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양 플랫폼간 정교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고객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TV와 모바일 앱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지난 4월에는 TV 앱을 전면 개편, 메뉴 구조 등을 간소화하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SK스토아가 하반기 전반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상반기에 실속 있는 운영을 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는 단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27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37.5%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상반기 SK스토아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육성 및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면서 외부 몰 입점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것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사이즈톡 도입으로 고객 불만과 패션의류 반품 및 교환율을 줄이는 한편, 물류센터 이전을 통해 배송 소요일을 줄이고 익일 배송률을 높이며 사업 비용 절감 시도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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