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국군 장성 130명이 '나무위키'에서 본인들의 정보를 삭제하거나 삭제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군 장성 382명 중 약 34%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 규모와 조직적인 양상이 매우 의심스럽다"며 "이 사안은 단순한 정보삭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군의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사안"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이 언급한 나무위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백과사전식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지식 정보 사이트다. 해당 사이트는 불특정 다수가 직접 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양 의원은 "특히 정보삭제의 최초 요청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충암고 동문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며, 그 뒤를 이어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신은봉 육군인사사령관'이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재차 "이 조직적인 정보삭제 행위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군 장성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제 질문에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저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답변했다. 그럼 국방부 장관 지시도 없이 어떻게 130여 명의 군 장성이 이와 같은 집단행동을 하게 됐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방부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답변하고,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