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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승지수 부회장, 올해 동화기업 주식 49만→128만주 확대

승승장구하는 승지수 부회장, 올해 동화기업 주식 49만→128만주 확대

기사승인 2024. 09. 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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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분율 2.45%→8월 2.55%
동화그룹 3세, 승계 준비 ‘착착’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각자대표도
2차전지 소재 집중 육성
동화기업 해외 생산기지 'VRG동화' 전경
동화기업 해외 생산기지 'VRG 동화' 전경.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의 장남 승지수 동화기업 부회장이 올해 동화기업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해당 주식은 지난 7월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각자대표 취임 전후에 집중 매수했다. 승 회장의 차남인 승지용 상무와 함께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동화기업에 따르면 승 부회장은 올해 동화기업의 지분율을 2.45%(5월 10일)에서 2.55%(8월 23일)로, 같은 기간 동안 승 상무는 0.39%에서 0.50%로 늘렸다. 승 부회장의 지분율은 동화 인터내셔널(49.07%),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5.81%), 승 회장(3.29%)에 이어 4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기존 4대 주주였던 그린글로벌코리아(2.50%)는 5대 주주로 내려왔다.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은 승 회장의 형이다.

승 부회장의 경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입사 11년만에 부회장(2022년)에 오른 후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각자대표(2024년)까지 꿰찬 만큼, 재계에선 승계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동화기업 지분율 확대로 승 부회장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현재 회사 주가가 매우 저평가 받고 있는 만큼, 일종의 주가 부양이자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승 부회장은 동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만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보여 줘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우선 동화기업은 보드·강화마루 등 목자재·건자재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올 상반기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목재보드산업의 경우 여름(6~8월)이 비수기여서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

최근 글로벌 경제 및 건설시장 침체 등의 요인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회사는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입산 중밀도섬유판(MDF)을 대체하고 두 번째 MDF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경우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 전해액을 포함한 화학사업군이 동화 제2의 성장동력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여파로 올 상반기엔 적자전환됐지만, 배터리업계에선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캐즘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2030년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신차 가운데 51%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배터리 3곳이 캐즘 극복을 위해 투자 중이고, 2035년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현재보다 약 6배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높은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의 친환경차(xEV)향 2차전지 생산량과 IT 기기 등 소형 2차 전지 생산량 등이 지속적인 성장할 것으로 보고,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증설했으며, 미국 테네시 지역 전해액 공장 신규 증설 준비에 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동화기업은 고기능 제품 연구개발 통한 선도 기업 위상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통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연구개발(R&D) 차별화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고객 다변화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사업 성장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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