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CC글라스, ‘기회의 땅’ 인니서 수익성 반등 기회 찾는다

KCC글라스, ‘기회의 땅’ 인니서 수익성 반등 기회 찾는다

기사승인 2024. 09. 01.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첫 해외공장서 내달 중 판유리 양산
생산비 '저렴' 지속성장 가능성 '탄탄'
"현지 수요 대응… 4Q부터 반등세 돌입"
국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를 마주한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는다. 현지 건설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시도한다.

1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회사의 첫 번째 해외공장인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이 다음 달 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회사는 2021년부터 34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현지 법인의 생산능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인도네시아 중부 지역의 자바 바탕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 공장은 49만㎡, 약 14만8000평의 규모로 이뤄졌으며 연간 43만 8000톤의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현재 회사의 주력 공장인 여주공장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반기 말부터 해외에도 생산거점을 얻게 되는 셈이다.

KCC글라스는 공장 가동을 앞둔 올해 상반기에도 인도네시아 법인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회사는 지난 3월 현지 법인인 'PT. KCC 글라스 인도네시아'에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1154억원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했다. 이어 1분기 중에는 해당 법인의 유상증자에 KCC글라스가 단독으로 참여, 209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KCC글라스는 해외사업 확장의 거점으로 탄탄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유리공장 설립을 위한 출자를 결정했다"며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 등 지속적인 건설시장 성장이 예상되며, 경제규모도 꾸준히 성장해 과거 10개년 경제성장률 평균이 약 5% 수준에 달할 정도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대비 저렴한 생산 비용 역시 인도네시아를 생산 기지로 발탁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기준 현지의 산업용 전력 단가는 kWh당 92.6원으로, 국내보다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회사는 2분기에 전력비 등 사업 유틸리티 비용이 증가하며 전사 부문의 영업이익이 35.6% 감소하기도 했다.

KCC글라스는 이 같은 현지 환경을 기반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반등시킨다.

KCC글라스의 영업이익은 상승세를 탄 매출액과 달리 감소 국면을 마주한 상황이다. 실제 상반기 회사의 매출은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6%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유리부문이 국내 경기 침체의 여파를 그대로 맞은 결과다. 상반기 기준 해당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2.3%로, 인테리어 및 파일사업 등보다 압도적이다.

특히 올해는 건설 수주의 감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착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건축용 유리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공장의 본격 가동이 예상된 4분기부터는 반등세에 돌입한다는 것이 KCC글라스의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신규 공장의 운영으로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현지 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주요 자동차 회사의 신차 라인업 공개에 힘입어 차량 유리의 수요 증가를 맞이할 예정이다. 실제 회사는 올해 LG전자와의 협업으로 투명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용 유리를 개발하는 등 관련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