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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부산에 수출전용공장 설립…수출 라면 물량 2배↑

농심, 부산에 수출전용공장 설립…수출 라면 물량 2배↑

기사승인 2024. 08. 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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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녹산 공장 여유 부지에 건립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운영
농심_2007년 완공된 현재 녹산공장 전경 사진
2007년 완공된 부산 녹산공장 전경. 농심은 이 공장 여유부지에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해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농심
농심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 완공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녹산 공장이 가동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난다.

30일 농심에 따르면 녹산 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립된다. 약 1만7000㎡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 규모로 건설된다. 농심은 공장 설립에 1918억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날 '교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교환대상 주식수는 자사주 30만19주다. 농심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농심은 최근 K라면의 글로벌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자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지난해와 올해 1개 라인씩 추가하며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렸다.

농심은 녹산 공장에 3개의 초고속, 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며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해 증가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방침이다.

수출전용공장에 걸맞은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한다.

녹산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녹산 공장은 인접한 기존 공장과 생산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건설비용 절약과 함께 향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두 개 공장은 유틸리티 시설을 공유하고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생산규모가 늘어나며 각종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능하다. 공장과 부산항간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비 등 수출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농심은 녹산 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선다. 녹산 공장 생산력을 기반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해외매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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