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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인텔…“파운드리 사업 분할 검토”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인텔…“파운드리 사업 분할 검토”

기사승인 2024. 08.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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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보도
[사진자료2] 인텔 본사 전경
인텔 본사 전경. /인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장 투자 축소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분할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의 오랜 금융 파트너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M&A(인수합병)을 비롯해 (위기 극복을 위해) 가능한 방안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랫동안 거래해온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검토된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규모 조치가 임박한 것은 아니며, 관련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인텔이 이달 초 2분기 암울한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인텔 자체 수요가 아닌 외부 고객을 위한 칩 제조를 목표로 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리 또는 매각은 팻 겔싱어 CEO(최고경영자)가 그동안 추진해온 회사 전략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는 관측이다.

겔싱어 CEO는 이 부문이 반도체업계에서 그동안 잃었던 인텔의 입지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했었다. 소식통들은 이에 따라 파운드리 매각보다는 일부 확장 계획을 보류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은 실제로 인프라 자산의 인수·관리회사 브룩필드 인프라 파이낸스, 글로벌 대체 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인텔의 시장가치는 860억 달러(약 115조원)로 쪼그라들어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올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 올해 인텔 매출의 두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엔비디아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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