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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빅테크사, AI 서비스 유료화 가속도…네카오는 ‘아직’

해외 빅테크사, AI 서비스 유료화 가속도…네카오는 ‘아직’

기사승인 2024. 08.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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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각 사
챗GPT를 시작으로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제미나이, 애플의 인텔리전스 등이 AI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유료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해외 빅테크사들은 발빠르게 생성형 AI를 통한 수익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아직 수익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실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고도화된 버전의 '알렉사'를 만들고 월 5∼1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측은 "우리는 이미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통합했다"며 "전세계 가정에 설치된 5억개 이상의 알렉사 지원 기기를 통해 고객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지난 13일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서비스를 공식 출시, 월 19.99달러(한화 약 2만7000원)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언어는 영어 서비스만 제공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과 iOS 18을 통해 공개되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프리미엄 기능도 유료로 출시될 전망이다. 최대 20달러(약 2만7000원) 수준의 구독료를 책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첫 AI 서비스로, 글쓰기 및 요약 기능이나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프렐이그라운드, 생성형 AI가 결합된 음성비서 '시리'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애플 측은 오는 10월 일부 기능이 출시되고, 향후 기능을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가 AI 서비스를 유료화 모델로 전환하는 것은 수익성을 늘리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개발 과정뿐만 아니라 유지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테크사 입장에서는 유료화 모델로 전환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수익화 속도에서는 해외 빅테크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체 개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기술 개발과 수익화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을 올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했으나 연이은 잡음으로 공개가 늦춰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정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AI 서비스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기업이 AI 기술력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단계지만, 이미 글로벌 빅테크보다 자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출발점이 다르다"며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를 서두르지 않으면 세계 AI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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