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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여야 대표회담 핵심 의제되나

‘의료대란’ 여야 대표회담 핵심 의제되나

기사승인 2024. 08.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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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병화 기자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대표회담 일정을 확정하면서 이제는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전 개최 목표에 따라 대표회담을 내달 1일 열기로 합의했으나, 의제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대표가 각자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수싸움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측이 실제 회담에서 '의료대란'을 반드시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의료대란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꽃놀이패'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앞서 한 대표가 띄운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선 이 대표가 의료대란의 원인이 된 의대 증원을 두고 갈등이 격화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를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0일 "이 대표가 회담에서 '의료대란' 이슈를 반드시 언급할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는 민생을 챙기는 이미지를 얻는 것과 동시에 윤·한(윤석열·한동훈) 틈새 벌리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현안을 다룸으로써 명실상부한 야당의 대권주자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대표로선 당정갈등이 부담되겠지만 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됨으로써 차기 대권주자 지위를 공고히 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중재안 제안으로 의료대란 이슈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한 대표를 향해 압박해온 '제3자 특검법'은 되레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대란이 최대 민생 이슈로 떠오른 만큼 회담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 높다고 보고 있다. 공식 의제가 되지 않더라도, 비공개 회담에서 자연스럽게 논의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럴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양측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거나, 혹은 대통령실 입장과 크게 배치되는 합의안이 나올 경우 엄청난 정치적 동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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