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드론축구공 수출 5만개?”…시의회, 수출 뻥튀기 ’질타‘

기사승인 2024. 08. 30. 11: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성규 의원 "지금까지 고작 258개 수출 이유는?"
우범기 시장 "잘못 표현, 과장 의도 없어" 해명
김성규 전주시의원.전주시의회 제공
김성규 전주시의원./전주시의회
전북 전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드론축구 산업이 실질적 성과가 없음에도 과도한 부풀리기 홍보로 행정의 신뢰가 실추된데 대한 책임론이 시의회 차원에서 제기됐다.

지난 29일 전주시의회 제4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성규 시의원(효자2·3·4동)은 시정질의를 통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드론축구공 5만대(개) 수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해 놓고 지금까지 실적은 고작 258대(개)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성과 없이 이미지를 부풀리려 했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계약으로 홍보한 이유가 머냐"고 우범기 시장을 향해 따져 물었다.

앞서 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시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만든 유소년 드론 축구공인 '스카이킥-에보' 5만개(69억원 상당)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법적 효력이 없는 의향서는 해지를 원할 경우, 한달 전 통보만으로 가능하지만 전주시는 이를 실제 계약 체결로 실적을 부풀렸다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김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대한드론축구협회의 비자금 조성 논란과 관련 전주시의 점검이 봐주기식이어서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지 못해 공정성에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이번 점검이 지출 증빙 미첨부만 지적됐을 뿐 부정 이익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 등 현장 계도 수준에 그치는 조치만을 했고, 협회 자체 감사 결과만 기다리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드론축구가 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했지만 실제 산업이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드론 산업은 도심 항공·교통분야나 방위산업, 물류 등 실질적인 응용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수출계약과 수출의향서의 개념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출계약으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는 수출의향서로 정정 표기했고, 실적을 부풀리거나 과장할 의도는 없었다. 향후에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드론축구협회 책임을 명확히 하고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위탁사무 처리 등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모호한 답변을 했다.

특히 우 시장은 "다만 드론축구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드론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산업을 강조한 만큼 장기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