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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목포대·한동대 등 10곳 ‘글로컬大’ 본지정…5년간 1000억

경북대·목포대·한동대 등 10곳 ‘글로컬大’ 본지정…5년간 1000억

기사승인 2024. 08. 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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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곳 이어 20곳으로 늘어…총 30곳 지정 예정
사립대 연합·통합 다수 선정…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초광역 연합 모델도 등장
글로컬2차
5년간 각 1000억원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 2년차 사업 대상으로 경북대와 국립목포대, 한동대 등 10곳(대학 또는 연합체)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총 10곳을 발표했다. 10개교는 △건양대학교 △경북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학교 △동아대학교·동서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 △인제대학교 △한동대학교이다.

글로컬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존폐 위기로 몰린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난해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먼저 10곳이 선정됐고, 2026년 10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109개교로 구성된 65개 대학·연합체가 신청했으며 이 중 20곳이 4월 1차 관문인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본지정 평가에서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투자 3개 영역을 평가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단독형은 경북대, 건양대, 국립목포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6곳이 선정됐다. 대학 통합 모델인 통합형은 '원광대·원광보건대'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가 지정됐다. 사립대 간 연합형은 '동아대·동서대'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가 선정됐다.

올해 10곳이 추가되면서 글로컬대학이 20곳이 됐다. 광주, 세종, 대전,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10개 시도에 최소 1곳 이상 선정됐다.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3곳이다. 부산, 강원, 전북, 전남은 2곳씩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립대가 10곳 중 7곳이었던 데 반해 올해 선정된 국립대는 3곳(경북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이다. 대신 올해는 사립대 간 연합 모델이 눈에 띈다.

특히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보건 특성화 전문대로만 묶인데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 초광역권 모델을 제시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 지역 도립대학(거창대·남해대)뿐 아니라 사립 전문대인 한국승강기대(경남 거창)까지 아우르는 일반대·전문대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의 경우, 지역 간 거리 등으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는 거리가 훨씬 더 멀지만 여러 형태로 같은 거버넌스하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우리도)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학들이 소위 보건의료 분야에서 매우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를 모델 삼아서 확산시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하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은 "3곳 대학이 헬스케어를 공통으로 헬스테크와 돌봄, 재활치료 등 보건특화 캠퍼스를 운영하고 공통의 온라인 교육은 물론, 3개의 캠퍼스 순회 교육 등 표준화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합모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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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총 10곳을 발표했다./교육부
선정된 글로컬대학의 주요 특징을 보면, 건양대의 경우 '케이(K)-국방산업 선도대학'으로 국방산업 중심으로 대학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국방산업 관련 시험·인증·실증 중심으로 교육·산학협력 특화 및 국방 협력 플랫폼 기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는 '하이엔드 3대 융합원' 설립 등 대학원 중심으로 대학 체질을 전환하고, 대구시와 연구 몰입 환경을 만들어 우수한 청년 연구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아대·동서대 역시 부산시가 참여하는 연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특화 중심 캠퍼스를 운영하는 한편, 통합 산단으로 사립대학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립목포대는 신해양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을 내세웠다. 친환경 무탄소 선박·그린해양에너지 분야 협력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연구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한동대학교의 경우 미네르바대학·애리조나주립대학 등 글로벌 대학과 공동으로 교육모델을 개발해 국내외 고등교육기관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받았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해 올해 다시 도전한 5개 대학 중에서는 인제대와 한동대만 올해 본지정에 성공했다. 지난해 예비지정에서 올해 본지정에 올랐던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전남대는 최종 탈락했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기존 예비지정 대학과 올해 선정된 대학 간에는 어떠한 차별 없이 동등하게 심사했다"며 "본지정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결국 '실행 가능성'이었다. 모든 학교가 '혁신적'이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실현 가능하고 혁신 모델화했을 때 다른 대학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는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지정 대학에 플러스 5점 더 주고 이런 게 아니다"며 "공정한 절차와 동등한 평가 잣대로 볼 때 (탈락한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새로 예비 지정을 받았으나 탈락한 7곳에 예비 지정 지위를 인정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9월 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9월 중순 확정한다.

정부는 내년 전면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라이즈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넘기는 정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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