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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최고점 90% 회복…내달 스트레스 DSR 시행 영향 촉각

서울 아파트값, 최고점 90% 회복…내달 스트레스 DSR 시행 영향 촉각

기사승인 2024. 08. 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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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구 최고가 99% 회복…강북지역은 80%대 그쳐
연내 전세자금대출에도 DSR 도입…아파트값 다소 꺾일 듯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최고점의 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다음 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이 2021년 이후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서초구와 용산구는 올해 3분기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이어 강남구가 97%를 회복하며 뒤를 이었고, 마포구와 종로구가 각각 95%, 성동구와 중구가 93%까지 회복했다.

이 밖에도 양천구와 송파·광진·영등포구가 각각 최고가의 92%까지 실거래가를 회복했다. 동작구(91%)와 강동구(90%)도 최고가 대비 90% 수준으로 거래가가 올랐다.

금리가 하락하고 1주택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이 추진되면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개별 단지에선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곳들도 적지 않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전용면적 84.95㎡형은 지난달 46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썼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형도 지난 6월 말 50억원에 계약돼 같은 평형 기준 국내 최고가를 찍었다.

다만 강북지역은 비교적 가격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도봉구는 7∼8월 실거래 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79%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노원구(80%), 금천구(83%), 강북구(83%), 중랑구(85%) 등도 회복률이 80%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가계부채 축소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억제에 나설 방침이어서 향후 부동산시장 분위기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가산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종전보다 오르고, 대출 한도도 축소된다.

아울러 연내 전세자금대출에도 DSR을 도입한다는 방침이어서 매매뿐 아니라 전세 거래 시장도 위축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추가 수요 억제책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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