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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에 주주가치 제고… 메리츠금융, 신고가 경신 행진

최대실적에 주주가치 제고… 메리츠금융, 신고가 경신 행진

기사승인 2024. 08.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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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3275억원 최고 실적 기록
한달새 14% 상승 잇단 장중 신고가
주주환원율 51.2% 달해… 기대감↑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만 보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이 밝혀온 주주와의 약속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역대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지난 20일과 23일 며칠 만에 장중 신고가를 갈아 치우면서, 주가는 단숨에 9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눈에 띄는 점은 경쟁사들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 메리츠금융의 월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3.6%에 달한다. DB손해보험(9.3%) 등 경쟁사들도 역대급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메리츠금융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메리츠금융의 가파른 주가상승 배경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다. 김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51.2%였는데, 올해 깜짝 실적으로 주주환원율이 전년 대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은 2분기에만 258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시장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경쟁사 대비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 법정준비금에 대한 우려도 낮아, 자본력도 갖췄다. 이에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난 23일 장중 역대 신고가인 9만4500원을 찍었다.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신고가(9만2700원)를 다시 쓴 것이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난 14일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 23일 기준 13.6%에 달한다. 같은 기간 KRX보험 지수 상승률(1.4%)과 KRX은행 지수 상승률(1.25%)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메리츠금융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건 주주환원율이 예상 대비 높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선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997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전체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를 필두로 호실적을 내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매 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밝혀왔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3월 22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5000억원 중 2584억원어치를 취득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15.1%)이 요구수익률(10%)을 상회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주주환원율이 예상 대비 높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김 부회장도 올 상반기 콘퍼런스콜에서도 "작년 총 주주환원율은 51.2%였다"며 "올해와 내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결손익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 목표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메리츠금융의 적정주가(5개 증권사 평균치)는 11만3200원이다. 전월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주환원 금액 역시 이전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주주환원수익률은 7.2%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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