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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택한 골든블루 “더 유연하고 강한 조직 만들 것”

‘희망퇴직’ 택한 골든블루 “더 유연하고 강한 조직 만들 것”

기사승인 2024. 08.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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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입량 감소세…소비 패턴 유흥→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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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 참가한 골든블루 전용 부스 전경.
국내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가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이날부터 오는 9월 2일 오후 6시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다. 희망퇴직 후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250여 명 중 150여 명인데, 골든블루·골든블루인터내셔널 소속 과장, 차장, 부장급 직원이 포함된다. 직군 제한은 없다. 과장·차장급은 2019년 10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5년 이상자, 부장급은 근속과 무관하게 신청 가능하다.

B&S 부문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영업직인 △B&S서울지점 △B&S부산지점 △B&S도매지점뿐만 아니라, 비영업직인 △B&S마케팅팀 △B&S영업기획팀 △구매물류팀 내 맥주 담당 직무 수행자가 대상이다.

희망퇴직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퇴직위로금을 별도 지급할 방침인데, 기본 5개월에 본인 근속 년수를 더한 수만큼 월별 기본급을 제공한다. 최대 보상 개월은 26개월이다.

이번 희망퇴직 배경은 복합적이다. 국내에서 위스키 인기가 한 풀 꺾인 데다, 경기 침체 등이 겹친 결과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 5479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위스키류 수입 금액은 1억 5951만 달러에서 1억 4317만 달러로 10.2% 감소됐다.

위스키 수입 증가세로 실적이 상승했던 골든블루의 실적도 감소세다. 매출은 959억원(2023년 상반기)에서 731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영업이익은 309억원에서 165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위스키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소비 패턴이 유흥 시장에서 혼술(혼자 술을 마심)로 넘어가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또한 맥주 판매에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개편을 하게 됐다"며 "(희망퇴직 후) 좀 더 강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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