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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에 순대외자산 역대 최고…“외채 건전성 양호”

‘서학개미 열풍’에 순대외자산 역대 최고…“외채 건전성 양호”

기사승인 2024. 08.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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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화 사진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미국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 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3952억달러로 지난 1분기 말 보다 22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100억달러 늘었다.

해외 증권투자는 지분증권을 중심으로 279억달러 늘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5367억달러로, 전 분기 말 보다 48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으나 대외금융부채가 감소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585억달러로, 전 분기 말 보다 275억달러 증가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은 2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함께 3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이번 분기는 대미국 주식투자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의 방향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397억달러로, 전 분기 말 보다 123억달러 감소했다.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157억달러 줄었다.

장기 대외채권은 수출·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직접투자 관계 기업 간 자금거래가 확대되면서 33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대외채무는 2분기 말 기준 6583억달러로, 전 분기 말 보다 92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9억달러 늘어났지만, 장기외채는 101억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분기 말 기준 3815억달러로, 전 분기 말 보다 31억달러 감소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 1분기 말 33.6%에서 2분기 말 34.4%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른 21.6%로 집계됐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단기외채비중과 단기외채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올랐지만 예년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이 2분기 기준 145%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는 등 건전성지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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