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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원전’…건설업계, 해외시장 진출 ‘속도’

새 먹거리 ‘원전’…건설업계, 해외시장 진출 ‘속도’

기사승인 2024. 08.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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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 사업별 '안전 인증 표준' 다수 확보
삼성물산·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 선점 박차…투자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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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사업 조감도./삼성물산
건설사들이 원자력발전소 사업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이 체코 신규 원전 건립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원전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사업 확대, 기술 개발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세계적인 원전 산업 기술력 인증기관 '티유브이 슈드'로부터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 인증서는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이다.

이번 관련 인증 획득을 포함해 업계는 현대건설이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빈틈 없이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넘어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현장 서비스(설치·조립, 유지관리) △시험 운전 △해체 및 폐로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안전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에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처리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원자력 관련 전 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불가리아 대형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 체결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원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분주하다.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루마니아 현지에서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SMR 사업' 기본설계(FEED) 공동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도이세슈티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것이다.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본설계 참여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도 SMR 사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2000만달러 금액을 투자하고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플랜트 설계·시공·조달(EPC) 능력과 다양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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