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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청년’ 76%는 “일할 생각 없어요”

‘쉬는 청년’ 76%는 “일할 생각 없어요”

기사승인 2024. 08.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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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4만3000명 '역대 최대'
구직 원해도 "임금·조건 등 별로"
양질 일자리 부족… 양극화 심화
'쉬었음' 청년은 양적으로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 중 3명은 일하기를 원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쉬었음 청년(44만3000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000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보니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서 상당 부분 비롯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 총괄은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간 격차가 너무 크다"라며 "비경제활동인구 안에서도 교육 등 취업 준비를 하는 자와 그냥 쉬는 자와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졸 이상 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도 양질 일자리 비중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달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404만9000명으로 7월 기준 가장 많았다.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세다.

김 총괄은 "단기적 지원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올라서 일자리 격차가 줄어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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