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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캠프 해킹 당해 문건 유출…이란 의심

트럼프 대선캠프 해킹 당해 문건 유출…이란 의심

기사승인 2024. 08.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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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폴리티코'에 자료 보내
밴스 부통령후보 취약성 정리한 내용
"선거 방해하려는 적대국 소행"
APTOPIX Election 2024 Trump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캠프는 10일(현지시간) 내부 자료가 해킹돼 유출됐다면서 이란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했지만 직접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화당 대선 캠프의 성명은 정치전문 웹사이트 폴리티코가 지난달 22일부터 '로버트'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가 부통령 후보 JD 밴스의 '잠재적 취약성'을 포함한 트럼프 진영의 믿을 만한 내부 자료를 보내왔다는 보도 직후에 나왔다.

총 271쪽 분량의 문건은 밴스 의원이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을 '잠재적 취약성'이라는 제목 아래 정리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문서들은 미국에 적대적인 해외 정보원들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미국 대선에 개입해 민주적 절차에 혼란의 씨를 뿌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이 캠프 웹사이트 한 곳을 해킹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알려왔다고 전하면서 이란을 비난했다.

트럼프 캠프는 MS의 9일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정부와 밀접한 해커가 6월에 미국 대선 캠프 고위관료의 계정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는 전직 정치 보좌관의 계정을 확보해 고위관료의 계정에 접근했다.

유엔주재 이란 상설대표부는 이메일을 통해 "이란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할 의도나 동기가 전혀 없다"면서 "그런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대표부는 어떤 사이버공격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자국은 "사이버 공격 위협이 있을 경우엔 거기에 맞서 대응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트럼프는 대통령 집권 때인 2020년 미국은 이란 군부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살해했고, 이란과의 다자간 핵협상에서 철수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암살을 모면했지만 용의자가 이란과 연루됐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고위 정보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이전처럼 이란은 민주당 대선후보를, 러시아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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