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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의 ‘인도 사랑’… 현지 통합법인 띄워 투자 확대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랑’… 현지 통합법인 띄워 투자 확대

기사승인 2024. 07.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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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인디아·하브모어 합병 추진
최근 5년간 인도 매출 163% 껑충
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 구축 등
공장 증설… 물류·생산거점 통합
"제과·빙과시장 年매출 1조원 목표"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하겠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30일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건과)와 '하브모어'(빙과) 합병 추진에 대해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올 하반기 중으로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 합병 후 롯데 인디아 통합 법인은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 시장에 눈독 들이는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한 후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후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기존 제과 중심에서 빙과까지 넓혔다.

인도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2022년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3조3173억 달러(세계은행 기준)로 세계 5위에 올라있다. 일보 현지 매체에선 국제통화기금(IMF) 추계를 인용해 내년 인도의 명목 GDP(4조3398억 달러)가 일본(4조310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해 인구 14억명을 돌파하며 세계 1위 국가로 부상했다. 1인당 소득이 높아질수록 제과·빙과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글로벌 사업에서 차지하는 인도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매출이 6000억원(2019년)에서 8000억원(2023년)으로 33.4% 증가하는 기간 동안 인도 매출은 1020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163.7% 급증했다.

인도가 글로벌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0%에서 34.0%로 증가하며, 해외 최대 매출처로 떠올랐다. 그동안 수위를 지켰던 카자흐스탄은 32.1%에서 33.7%로 상승했지만 2위에 머물렀다. 회사 입장에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에 대한 사업 강화는 필수가 됐다.

이창엽 대표는 올해 초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했고, 현지 방문 기간 동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 투자 방향성 및 법인 운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회사는 생산 및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공략 총공세…공장 증설에 현지화 작업까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이 올 하반기 본격 가동하면, 인도 서·북부로 한정된 지역 커버리지를 중·남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월드콘·메가톤에 이어 돼지바 신제품을 도입한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한 롯데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거래선을 68만1000점(2023년)에서 76만7000점(2024년·목표)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은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단순한 외형적 성장 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 등으로 현지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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