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쑥쑥’…소상공인 판로개척 돕는 서울시

기사승인 2024. 07.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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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5년간 지속 증감
전환 앞서 브랜딩 교육 등 必
개발~입점 돕는 원스톱 지원
오프라인→온라인 확대 도와
마라떡볶이 밀키트를 개발한 푸드 스타트업 '버틀'의 이창언 대표는 제품 완성까지 난항을 겪었다. 사업 초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쿠팡 등 다양한 채널에서 비건 굴소스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건에 대한 관심도 하락과 지속되는 불경기에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는 주 타깃층을 20~30대 여성으로 돌렸고, 저당떡볶이 밀키트를 구상해 제품을 만들어가려던 찰나 서울시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제품인 '마라떡볶이 밀키트'를 출시하게 됐다.

이 대표는 21일 "제품 변경에 따른 브랜드 디자인·패키지 디자인·예산 설계·푸드 스타일링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상품 개발 전문가가 밀착 도와줘 원하는 이상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짝 매출보단 '근본 역량'…온라인 강화 집중
시의 소상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사업 초기에는 품질은 좋으나 인지도가 부족한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기획전 위주의 일회성 지원으로 시작했다. 대형 온라인 유통사와 협업해 할인쿠폰 등을 발행한 뒤 매출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시는 2022년 전담매니저를 지정해 제품컨설팅부터 입점까지 원스톱으로 돕는 집중지원과 사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 규모도 늘고 있고 모바일로 정보 탐색하는 트랜드에 반영하고 있다"며 "반짝 매출만 올리는 게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미래를 위한 확장 '온라인 전환'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은 전년 대비 9% 성장하면서 전체 유통 매출 비중의 50.5%를 차지했다. 성장률이 3.7%로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비중은 49.5%로 집계됐다. 2022년까지만 해도 전체 유통 비중 중 오프라인의 비중은 50.8%, 온라인 비중은 49.2%로 오프라인의 매출 비중이 더 컸지만, 지난해부터 역전된 것이다.

온라인 유통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년 대비 14.2%, 18.4%, 15.7%, 9.5%, 9.0%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기인 2019~2021년 3년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온라인 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시는 기존 오프라인에만 치중됐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소비자 조사, 상품디자인 개선,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홍보영상 제작 등 맞춤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BI를 리뉴얼하고, 온라인 판매용 패키지 구성, 푸드스타일링 등 고객에게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알릴 디자인 요소를 갖추는 과정을 함께한다. 또 1대1 맞춤형 MD상담회와 소상공인 판로개척을 위한 사이버연수원 교육 등을 실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판매까지의 확장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술력과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제품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입소문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해외판로개척 지원'을 추진한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판매자 계정 개설부터 상세 페이지 번역, 현지 마케팅 등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을 밀착 지원한다.

이외에도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금 일어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형 다시서기 4.0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분야별 전문가인 '업종닥터'가 사업장을 방문 컨설팅하고 재기에 꼭 필요한 저금리 자금 지원을 펼친다. 사업자금도 최대 200만원까지 무상지원해 재기를 위한 밑거름을 제공한다. 추가적인 개선안이 필요한 경우에는 후속 컨설팅도 해준다.

한정훈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일상이 된 온라인 소비 시장에서 소상공인의 좋은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의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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