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2 첫 공급, 이달 모집 신청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300세대
신혼부부 대상 49㎡·59㎡ 타입
월평균소득 등 신청 조건 완화

서울시청 전경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카드로 업그레이드된 장기전세주택 첫 작품을 내놨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300세대가 바로 그것이다.

시는 연간 4000가구에 이르는 정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 입주 신청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용면적은 49㎡·59㎡ 두 타입으로 전세보증금은 각 3억 5250만원, 4억 2375만원(59㎡)이다. 타입별 150세대씩 선정할 예정이며 49㎡에는 무자녀 가구 59㎡에는 유자녀 가구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 974만원인 가구라면 신청할 수 있다.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은 6억 5500만원 이하이면 가능하다. 다만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저출생 대응을 위한 대책인 만큼 입주 이후 출산하는 가구에 대한 지원은 강화했다.

1자녀 출산가구에 대해 거주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2자녀 출산가구의 경우 해당 주택을 시세보다 10%에 구매할 수 있다. 3자녀 이상 출산가구의 경우 20% 저렴한 금액에 제공한다.

입주 이후 자녀증가에 따라 세대원수가 증가하는 가구에 대해 입주이후 10년차부터 더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9년차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3~24일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서류심사 결과는 다음 달 9일,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 발표한다. 당첨자는 12월 4일부터 입주 가능하다.

시는 소득기준 100% 이하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30%의 물량을 공급한다. 이후 우선공급탈락자를 포함한 일반공급대상자를 선정한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통계자료로 보면 한 해에 3만 6000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한다. 연간 4000가구 정도를 공급하게 되면 약 10%를 상회하는 물량"이라며 "점차 이것보다 더 물량을 늘려나갈 방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혼부부의 빠른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를 지속 모집한다. 광진구(자양1·177호), 송파구(문정3·35호), 은평구(역촌 1·33호), 관악구 (봉천·18호), 구로구(개봉·16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