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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경찰, 자긍심 갖게 노력…이태원 참사로 책임·역할 돌아봐”

윤희근 경찰청장 “경찰, 자긍심 갖게 노력…이태원 참사로 책임·역할 돌아봐”

기사승인 2024. 07. 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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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 만료 앞두고 소회 밝혀
복수직급제 등 성과…제복의 품격 강조
윤희근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이 2년간 경찰 조직을 이끌어 온 소회를 밝혔다. 다음 달 임기만료를 앞둔 윤 청장은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상향을 자신의 가장 큰 치적으로 꼽았다. 재임기간 가장 아쉬웠던 사건은 '이태원 참사'라고 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이끌어온 경찰과 그간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당시부터 제복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수십년간 경찰의 숙원 사업이었던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상향과 열악한 계급 구조를 바꾼 복수직급제가 대표적인 성과다.

윤 청장도 "경찰 조직 조직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과 복수직급제 두 개를 임기 중에 건의했고 정부 차원 수용해서 현장에 실행된 것"이라며 "경찰이 자긍심 갖고 일할 수 있게 한 것"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그러면서 윤 청장은 "아쉬운 점이라면 여지 없이 '이태원 참사'"라고 했다. 윤 청장은 "사회적 재난에서의 한계는 어디까지이고 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다시 되새기고, 우리 사회 전체가 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경찰을 그만두더라도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 청장은 "제복의 품격은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러한 얘기들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차기 청장을 향해서도 "누가 되더라도 잘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다만 "지난 2년간 해왔던 여러 일들 가운데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것도 있는 반면 긴 호흡을 가지고 가야할 게 있다"며 "경찰이 앞으로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그에 맞는 치안시스템 역량을 가져가고, 기본 실력을 키우는 교육 대개혁 등 2가지 아젠다 만큼은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고령 운전자의 잇따른 사고와 보행자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 중' 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75세 이상 운전자는 적성검사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신체 인지 능력의 현저한 저하한 고위험 운전자 대상으로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보행자 안전 관련해선 지자체·유관 기관과 협의해 방호 울타리를 강화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는 진행 중이다. 또 진입 금지 안전표시 등 시설물을 확충하고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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