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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8% 공개매수…‘3세 승계’ 속도

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8% 공개매수…‘3세 승계’ 속도

기사승인 2024. 07. 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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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9.70%→17.1%
한화 3형제 간접 지분확대 효과
'우선주 주주' 보호 조치도…'책임경영'
한화 3남 고화질 수정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 갤러리아 부사장. /한화그룹
㈜한화가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지분 8%를 공개 매수한다.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또 한화 3세 삼형제가 지주사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만큼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보통주 600만 주를 공개매수한다고 5일 밝혔다. ㈜한화 지분율 8%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7.71%로 높아진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그룹 3세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분 50%,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각각 25%를 보유한다.

이에 ㈜한화 지분을 직접 확보할 시 사재 부담이 큰 만큼 현금 흐름이 양호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한편, ㈜한화는 이날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하며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이고,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관리종목지정 또는 강제상장폐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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