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본격 시작…서울시, 빗물받이 55만개 집중 관리

기사승인 2024. 07. 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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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 집중 유지관리대책' 착수
전담관리자, 퇴적물 제거·점검
뚜껑 '경고 표시' 디자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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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박스'로 디자인한 빗물받이 뚜껑 /서울시
서울시가 빗물받이 배수불량에 따른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시내 빗물받이 55만개를 집중 관리한다.

시는 집중호우 시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해 '빗물받이 집중 유지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주요도로·골목길 등 빗물받이 총 55만4361개가 설치되어 있다. 빗물받이는 강우 시 도로의 빗물을 처리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지만, 각종 쓰레기나 담배꽁초가 쌓여 있으면 그 기능을 상실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시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70명이었던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를 침수우려 또는 상가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13개 자치구에 총 100명을 배치한다.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는 침수취약지역 등 주요 지역 빗물받이 점검 및 내부 퇴적물 제거, 고무 장판 등 불법덮개 수거 등 업무를 한다. 모든 자치구에서는 하수기동반·공공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순찰반을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청소·점검과 더불어 빗물받이 뚜껑을 '옐로박스' 디자인으로 제작해 시민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무의식적으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성 표시를 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옐로박스 1000개(자치구별 약 40개)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와 일부 자치구 담배꽁초 수거보상제 등 빗물받이 담배꽁초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청소를 병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소한 지 며칠만 지나면 이물질이 쌓여 갑작스러운 호우 시 배수 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음식점이 밀집한 골목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지하철역 주변, 간선도로변 등 빗물받이가 있는 곳에 '담배꽁초 등 이물질 무단투기 자제'라고 쓰인 스티커를 부착해 도로 침수 시 빗물받이 위치를 빠르게 파악, 배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시는 서울연구원과 협력해 시내 도로 여건, 지형적 특성 등 분석 및 현황조사를 기초로 한 '빗물받이 구조개선 등 설치 및 관리 기준'을 수립하는 동시에 빗물 동시에 유지 관리에 용이한 빗물받이 확대 설치를 검토한다.

안대희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끔 물을 내보내 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라며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청소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끔 협조해 주신다면 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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