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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부촌 방배동의 변신… ‘프리미엄 아파트촌’ 부활 노린다

원조부촌 방배동의 변신… ‘프리미엄 아파트촌’ 부활 노린다

기사승인 2024. 07. 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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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3개 단지 1900가구 일반분양
학군·대중교통·인프라 등 입지 강점
초과이익 환수제 미적용 단지 관심
사업성 높고 진행 빨라 투자자 주목
'원조 부촌' 서울 서초구 방배동이 옛 명성을 회복할 채비를 하고 있다. 노후 단독주택과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로 인해 인근 반포동에 비해 저평가받았던 방배동이 최근 곳곳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프리미엄급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태세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올해 하반기에만 3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방배동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아파트가 3064가구 중 1244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도 일반분양(총 1097가구 중 497가구)을 앞두고 있다.

방배 삼익아파트 역시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라는 이름으로 하반기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721가구 중 1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들 3개 단지에서 나올 일반분양 물량만 1900가구가 넘는다.

방배동은 한강뷰와 대규모 단지를 내세우며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포동에 비해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통의 부촌답게 학군, 대중교통, 인프라 시설, 녹지 공간 등 입지적 장점을 다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배동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4호선 이수역·사당역, 7호선 내방역 등을 품고 있고, 2019년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강남 접근성도 높아졌다. 또 서울고·상문고·세화고·서문여고·동덕여고 등 명문고교들이 가까이 있다.

이미 인프라가 충분해 노후 주택 단지가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택만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다.

방배13구역은 GS건설의 '방배 포레스트 자이'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재 철거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방배14구역은 원래 5구역의 일부였으나 조합원 이견으로 5구역과 분리돼 따로 재건축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고급 브랜드인 '르엘'이 적용되고, 내년 착공 예정이다. 신동아아파트도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오티에르 방배'란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방배7구역과 15구역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방배동에선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도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배5·6·13·14구역은 2017년 12월 31일 이전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주택 재건축이다 보니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사업성도 높은 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방배동에서 분양할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가격(분양가) 경쟁력을 갖춘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면서도 "다만 조합이 일반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후분양 단지로 돌린 경우가 많은 만큼 주변 시세와 비교해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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