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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논·서술형 수능 필요… AI 채점 방식 도입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논·서술형 수능 필요… AI 채점 방식 도입해야”

기사승인 2024. 07. 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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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주년 기자회견서 주장
"유보통합 서울시 예산·인력
모두 교육청으로 넘어와야"
서울교육 10년 조희연 교육감, 기자회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교육감 최초 3선으로 취임 10주년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논·서술형 시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육감은 정부가 추진하는 '유보통합'과 관련해 기존 보육업무에 투입되던 예산 및 인력이 모두 교육청으로 이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4년 7월 1일 처음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된 후 2018년과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3선에 성공했다.

조 교육감은 "많은 국민들은 AI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 평가 체제가 바뀌어야 하고, 현재의 4지·5지 선다형 평가 방식을 논술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육감은 토론형 수업과 논술형 제도 등으로 선진형 교육방식으로 평가받는 IB(국제바칼로레아형) 평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지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논·서술형 평가로 전환돼야 하며,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시교육청 차원에서 논·서술형 평가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서술형 평가의 공신력 있는 채점 체계를 위해 △AI에 기반한 기계적 채점 △교사 채점 △수험생을 수용하는 대학교수들의 채점 등 3단계 방식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 중심 교실혁명 프로젝트 △학교 업무부담 경감 △교육 불평등 극복 △서울형 혁신학교 시행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지난 10년간의 성과로 내세웠다. 이어 △기초학력 강화 △디지털 기반 수업 강화 △도시형 캠퍼스 신설 등을 강조하며 "서울교육 10년을 성찰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집-유치원 통합체계인 '유보통합'에 대해 기존 시도의 보육업무 예산 및 인력이 모두 교육청으로 넘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유보통합 실행안을 발표했으나 구체적 예산 계획 등은 내놓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을 활용하기 위해 교육청 등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도교육감들은 국고 투입을 주장해 난항이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공교육 수준의 지원을 받겠다는 기대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예산과 인력 등이) 이관되지 않으면 지원에 차질이 발생하며 내년부터 교육청과 어린이집 간 치열한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자치구 보육예산이 1조8000억, 서울시 어린이집 관리 지원인력이 400명 정도"라며 "이 부분이 완벽히 이관돼야 하며 인력도 완전히 넘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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