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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퇴임사서 “野 탄핵안은 방통위 마비 시도…정치적 목적”

김홍일, 퇴임사서 “野 탄핵안은 방통위 마비 시도…정치적 목적”

기사승인 2024. 07. 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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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마치고 방통위 떠나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국회에서 본인의 탄핵안을 처리하기 전 자진 사퇴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퇴임식을 마친 뒤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를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저는 오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여러분 곁을 떠난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대 야당의 탄핵 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인해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의 탄핵 소추 시도는 헌법재판소의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저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해 방통위의 운영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문제 제기해온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해서는 "국회 추천 상임위원의 부재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급한 방송통신 정책 현안에 대한 결정을 계속 미룰 수 없기에 불가피하게 2인 체제의 위원회를 통해 정책을 논의하고 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안건들은 저와 부위원장이 법과 양심에 따라 적법하게 심의 의결해 결정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국회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를 두 번이나 추진하고 위원장이 사퇴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저의 물러남이 반복되는 혼란과 불행의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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