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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밸류업 효과 ‘톡톡’… 하반기도 맑음

키움證, 밸류업 효과 ‘톡톡’… 하반기도 맑음

기사승인 2024. 07. 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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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가 상승률 25% 초과 달성
개정안 발표 땐 2차 랠리 가능성도
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동안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25%가 넘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다. 상장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자,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9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영향이다. 실적에서도 자기자본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 상방 압력을 높였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총 26.5% 올라 자기자본 10위권 이내 상장 증권사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증권가에서 키움증권이 상반기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등극한 데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4363억원)이 전년(5073억원) 대비 14% 줄었지만, 현금배당총액(881억원)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배당 성향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향후 3년간 자사주 210만주를 분할 소각키로 하는 등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추가로 제시했다.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반기 동안 키움증권 주식 914억원어치를 사들인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밸류업 기대로 인한 증시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익 2448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회사의 자기자본보다 2배 큰 미래에셋증권의 순익(170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거래대금 평균이 21조원을 넘어선 영향이다. 또 올해부터 영업 강화에 나섰던 IB 부문에서도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주요 딜을 통해 수익 제고에 성공했다. 이 같은 흐름은 2분기 들어서도 꾸준히 지속돼 주가 상방 압력을 높였다. 높은 주식 거래대금을 유지하는 데다 해외 주식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 모멘텀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급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이달 말 정부의 세법개정안 발표가 예고돼 있어 밸류업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2차 랠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개정안에는 기업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등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길 수 있다. 키움증권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하반기 중 부동산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증시 유동성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 덕분에 올해 강한 이익 체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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