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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羅·尹 연일 협공… 韓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

元·羅·尹 연일 협공… 韓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

기사승인 2024. 07. 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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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난타전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배신론' 공세
한동훈 "세분이 공포마케팅 하고 있어"
당권주자, 오늘 '5분 비전발표회' 참석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하루 앞둔 1일 당권주자들 간 난타전이 불을 뿜었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배신론'을 연일 띄우자, 한 후보가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라고 맞서면서다.

한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배신 공세에 대해 "세 분(나경원·원희룡·윤상현)이 공포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이) 나중에 탄핵까지 간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제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이) 그런 얘기를 노래부르듯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이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누가 되면 탄핵이니, 배신의 정치니 똑같은 레파토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3·8 전당대회 선거운동 당시 김기현 전 대표 측은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고 탄핵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충북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원 후보는 이날 오전에만 페이스북에 4개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한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쓴 시간은 한 후보가 라디오에 출연한 시간인데, 실시간으로 비판 글을 올린 셈이다. 그는 한 후보가 했던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란 발언에 대해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고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한다. 참 나쁜 정치"라고도 연달아 글을 남겼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공세에 대해 "왜 뒤집어 말하느냐?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 지는 것"이라며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려면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을 따라야 한다. 민심은 이미 우리에게 정답지를 주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3 대 0으로 지는 축구경기 후반전"이라며 "포메이션도 바꿔보고 공격 숫자도 늘려보고 여러 수를 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 지지층은 개인 친소관계 따지는 게 아니라 정권을 재창출하고,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의 반석에 올려야 한다고 바라신다. 저는 그걸 하러 나왔다"고 했다. 나 후보는 당권주자들 간의 장외 설전이 격화되자 "원·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상식적인 수준의 상호 검증과 비판을 넘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성숙하지 못하다"고 남겼다. 이어 "수습 불가능한 계파 갈등까지 전 국민 생중계를 하고 있다"며 "동료 의원 동원해 저격수로 내세워서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정치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원팀'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이날부터 시작된 인천시당 당대표 후보 아침 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위기론의 해결사'임을 자처했다. 윤 후보는 "뺄셈의 정치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당의 미래를 위협하는 뺄셈의 정치를 벗어나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일 '5분 비전발표회' 무대에 오른다. 한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계획, 나 후보와 윤 후보는 보수 재건과 혁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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