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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2억 뛰었지만… 역세권 품귀 마포·성북 ‘흥행 청신호’

분양가 2억 뛰었지만… 역세권 품귀 마포·성북 ‘흥행 청신호’

기사승인 2024. 06.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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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회복세에 동반 상승
원자재·인건비 공사비 급등분 반영
공급물량 줄며 주변 단지 수준 책정
서울 마포·성북구에서 공급을 예고한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직전 분양 단지 대비 2억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됐다. 공사비 인상과 더불어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가깝게 회복하면서 분양가 역시 주변 매매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역세권 입지를 지닌 서울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청약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형 최고가는 17억4510만원이다. 작년 1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했던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가 15억95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7개월 사이에 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다음 달 성북구 장위동에서 분양을 앞둔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장위6구역 재개발 아파트)도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용 84㎡형으로 환산하면 12억원대로, 2022년 말 인근에서 공급한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아파트)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는 10억2350만원이었다.

이는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이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내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희귀해지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상승한 인근 아파트값에 맞춰 신규 공급 단지 분양가가 치솟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5월(6월 4일 기준)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1만4810건) 중 8939건(60.4%)이 전고점의 80%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들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팔렸다는 얘기다.

분양가도 상승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조사 결과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87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4.4% 올랐다. 마포구 공덕동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 역시 주변 단지와 '키 맞추기'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싼 분양가에도 희소성이 높은 서울 역세권 새 아파트 단지라는 이점에 힘입어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각각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1·6호선 석계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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