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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2년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공동으로 진행된 카자흐스탄 알마티박물관 '대초원의 진주 The Pearl of the Great Steppe'전의 답방 전시로 추진한다.
알마티박물관은 2002년에 개관한 카자흐스탄 대표 도시박물관으로 카자흐민족컬렉션 등 천년 역사를 알려주는 3만5000여 점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의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졌다. 소장 유물 중 조선시대 서울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의복과 장신구 등 멋스러운 유물들을 전시한다.
또 사랑방을 연출하여 주생활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상실에는 현재 북촌이나 을지로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비롯하여 경복궁, 창덕궁과 같은 문화재를 소개하는 영상 7건을 상영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한복-색의 향연 그리고 실용적 멋스러움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꾸려졌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백의민족'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흰옷을 일상복으로 즐겨 입었다. 하지만 잔치가 있을 때는 여러 색이 어우러진 옷을 착용했다.
따라서 한복에도 은은한 장식으로 개성을 담아내며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남성의 경우에 다채로운 모자에 끈이나 망건 등으로 멋을 표현하기도 했다. 부채에도 장식품인 선추를 고리에 매달아 운치를 보여줬다.
2부에서는 한옥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옥모형과 도면 등의 그래픽을 전시하고 남성의 공간인 사랑방을 연출해 포토존으로 운영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패션 오브 서울이라는 주제로 볼거리·먹거리, 경복궁과 창덕궁, 북촌과 을지로 등 핫플레이스를 설명한다. 서울의 야경을 담은 영상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영상 7건을 각각의 모니터로 제공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평일·주말 모두 가능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K-컬쳐에 관심이 높은 카자흐스탄에서 서울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양 국가와 도시의 문화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