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효성, 지주사 분할 앞두고 조현상 맡는 효성첨단소재 지분 늘려

효성, 지주사 분할 앞두고 조현상 맡는 효성첨단소재 지분 늘려

기사승인 2024. 06. 27. 15: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다음달부터 HS효성 신설로 2개 지주사 체제
사진1.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효성
지주사 분할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형제경영을 앞둔 효성그룹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늘리는 등 7월 신설지주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은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에서 최대 실적을 거뒀던 김용섭 전 대표를 임원으로 재영입했고,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 HS효성의 핵심 효성첨단소재는 지주사가 지분을 미리 늘려두면서 지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엿새에 걸쳐 효성첨단소재 주식 3만6060주를 매수했다. 지분율은 직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23.33%다.

효성 측이 설명한 지분 확대 이유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 및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다. 분할 후 최대주주가 HS효성으로 변경돼 그대로 23.33%를 유지하게 된다. 이어 조 부회장이 22.53%의 지분을 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내연기관 및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제품을 비롯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에너지용 탄소섬유, 방산 소재인 아라미드, 시트벨트, 에어백, 모빌리티 인테리어 등 세계 3위내 제품 10여개를 보유하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다. 조 부회장은 향후 핵심 사업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친환경 소재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의 신규 소재 사업 분야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도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HS효성은 첨단소재 외에 효성홀딩스 USA,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게 된다.

조현준 회장이 이끌 존속지주회사 ㈜효성의 핵심 계열사는 효성티앤씨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성티앤씨 CTO와 효성 기술연구원 티앤씨 연구 총괄 자리를 신설하고 김용섭 전 대표를 선임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8~2022년 효성티앤씨를 이끌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퇴사했지만 1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기술을 최우선가치로 여기는 효성그룹의 분위기가 두 개의 지주사 체제로 확립되면서 다시 한번 강조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베트남에 1조원 투자를 진행하는 등 핵심 사업인 스판덱스의 추가 성장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 계열의 효성중공업 역시 자회사 효성하이드로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액화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효성하이드로젠에 약 5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 후 지분율은 51%로,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 및 운영자금 충당이다.

한편 효성은 故(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지분 상속도 거의 마무리 됐다. 이로 인해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22.59%에서 33.03%로,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 효성중공업 지분은 5.84%에서 14.89%, 효성화학 지분은 7.37%에서 12.40%로 증가했다.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은 12.21%에서 22.53%로 증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