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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근육량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

[연구] 근육량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

기사승인 2024. 06.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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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 6월호 게재
여의도성모_뇌건강센터_임현국
국내 연구진이 다중 뇌영상을 이용해 근육 감소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6일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사진> 교수 연구팀(김성환 임상강사)은 근육량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IF 14.0) 2024년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가톨릭 노화 뇌영상 데이터 베이스(CABI)에서 528명의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육강도·신체기능 등을 통한 근감소증 점수와 뇌 MRI로 측정한 대뇌 피질 두께, 해마 부피, 백색질변성의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인지기능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생체임피던스 기기로 측정한 근육량, 악력계로 측정한 근력,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로 측정한 근 기능 모두 인지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뇌의 위축 정도, 뇌의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와는 각기 다른 관계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많았다.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측 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근감소증은 노인 낙상 골절, 걸음걸이 이상 등 일상 기능 저하와 특히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인한 인지 기능 장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이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변화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근감소증 진단 요소들이 아밀로이드 축적, 뇌 백색질 변성, 뇌 위축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통합적 모델을 제시 및 규명해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근감소증 관련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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