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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회영기념관은 다음 달 17일 종로구 사직동의 옛 선교사 주택 '묵은집'에서 재개관한다.
기념관이 이전하는 옛 선교사 주택은 20세기 벽두 사직동 언덕에 들어선 서양식 주택으로,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 땅에 파송한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다. 2019년 시가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종걸 이회영기념관 관장은 "새 이회영 기념관 마당에는 200년 넘게 묵은 느티나무와 백 살 먹은 느티나무가 나란히 서 있어 이회영 선생이 조국 광복을 위해 독립항쟁을 결심한 '쌍회정'에 다시 돌아온 셈"이라며 "새 둥지를 틀게 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오래도록 닫혀 있던 사직동 묵은집이 '시민 벗집'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은 많은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이름과 같은 삶을 살았던 이회영 선생의 삶을 기리는 일"이라며 "이 아름다운 집에 가치를 보탤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