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앞 박정희 동상건립 추진 커지는 논란

기사승인 2024. 06. 19. 15: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북시국행동 등 시민단체 19일 안민관 앞 기자회견
안민관 기자회견
19일 경북도청 안민관 앞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기자회견에서 김구일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일부 보수단체가 경북도청 앞 천년숲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건립을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북지역 시민단체가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시국행동과 열린사회를위한안동시민연대,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관계자 등은 19일 경북도청 안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은 "경북도가 사실상 허용했기 때문에 보수단체가 천년숲에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장 박정희 우상화작업을 멈추고 동상건립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각자 다를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싶다면 자신들 집 마당에 동상을 건립하면 될 일이지 공적인 공간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구일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은 "박정희는 명백한 친일 독재자이자 수많은 민주인사를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우상화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당장 경북도청 앞 동상건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동상을 세우는 계획이 알려졌고, 이번에 경북도청 앞 동상건립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도탄에 빠진 민생과 노동자, 농민의 절규는 외면하면서 박정희 동상건립에만 속도전을 내고 있다"며 "저출생 등 당면한 경북의 과제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