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놀라운 변신’ 해남군, 빈집 활용 정책 전국서 벤치마킹

기사승인 2024. 06. 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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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전학생 가구 무상임대로 시작
마을호텔·주민 여가시설 등 빈집 정비 속도
빈집 재생 벤치마킹
지난 12일 빈집활용에 대한 정책연구를 위해 사무관교육대상자들이 해남군을 찾아 빈집을 둘러보고 있다. / 제공=해남군
전남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마을 빈집 새단장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마을 빈집 재생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해남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 21명이 지난 12일 지역소멸 대응 및 빈집 활용에 대한 정책연구를 위해 해남군을 방문했다.

사무관 교육 대상자들이 해남을 찾은 것은 벌써 3회째로 교육과정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됐다.

방문 교육생들은 "빈집을 활용한 사업은 소유주의 동의를 얻는 것에서부터 막혀 시작 자체가 어려운데 해남군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정책연구 주제로 삼을 만한 모범적 사례" 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일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주관하는 상생협력기금 통합 실무자 워크숍에서 해남군의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우수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해남군의 빈집 정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시작된 작은 학교살리기 캠페인을 통해서이다.

전학생 가족에게 거주할 수 있는 주택 제공을 조건으로 학생 유치에 나선 작은 학교살리기 사업은 지난 2021년 북일면에서 8개의 빈집을 새 단장해 임대한 것을 시작으로 북일면과 현산면, 계곡면, 마산면 등 4개면 67개까지 확대됐다.

특히 마산면에서는 농식품부 민관협력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의 1호 대상지로 선정되어 작은 학교 살리기 연계형 임대주택 8개소를 새 단장해 전학생 가구에 무상 임대한다.

MZ세대들의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빈집은 관광시설로도 활용해 내년부터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유휴시설활용 지역활성화사업을 통해 북평면 내 빈집 5개를 활용해 마을호텔을 조성한다.

황산면에는 청년복합문화공간인 '눙눙길'을 조성하고 있다.

옥공예 마을이 있는 황산면 옥동마을 일대의 빈집을 활용해 청년 거주 공간 조성뿐만 아니라 공예 작업실, 체험실, 전시실과 같은 창업 공간도 조성한다.

해남군은 내 빈집을 최소 5년 이상 임대차계약한 무주택 청년 3팀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오래 방치돼 활용이 불가한 빈집은 철거하고 생활SOC 시설을 조성한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현산면과 산이면의 빈집이 귀농귀촌인 임대주택, 주민 쉼터와 같은 공공시설로 재 탄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남최대 규모인 108개의 빈집을 새 단장해 임대하고 빈집 부지에 14개의 임대주택을 신축하는 등 빈집 정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빈집 정비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해남을 찾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한다" 며 "단순 빈집 문제 해결을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통합, 그리고 문화적 재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빈집 정비 전후 사진
빈집 정비 전후 사진/제공=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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