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서울 대학에 6500억원 투자…서울시, 산학협력 선도·인재육성

기사승인 2024. 06.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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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 발표
매년 1300억 투입…내·외국인 인재 3200명 양성
규제 완화해 혁신캠퍼스 조성…오픈캠퍼스도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54개 대학을 품고 있는 서울시가 5년간 6500억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 인재 3200명을 양성한다. 또 대학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 건물에 적용되는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의 인적·연구자원을 시의 경제·산업 정책과 연계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의 자발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 증진을 통한 대학 성장동력 혁신에 5년간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글로벌 산학협력을 선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선도대학 42개를 선정해 R&D 생태계를 강화한다.

서울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3200여 명도 양성한다. 신기술 분야 계약학과 대학원을 늘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20개교를 육성해 신기술 석사급 이상 인재 1000명을 배출한다.

대학 창업을 활성화해 2029년까지 1300개 이상의 대학창업기업을 배출한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비전 2030 펀드'와도 연계해 대학 창업기업의 발전을 돕는다.

대학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 '혁신캠퍼스'도 조성한다. 혁신캠퍼스는 첨단·신기술 분야 미래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 창업에 필요한 공간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주차 수요가 높지 않은 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해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1년 내 대학 주차장이 다 차는 경우가 입학식과 졸업식 이틀밖에 안 된다고 들었다"며 "기존 과도한 기준을 과감히 개선하고, 나머지 공간을 교육 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민간 기숙사를 늘리고 폐교나 미개설 학교 용지 등을 활용한 행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한다.

아울러 대학의 물리적·지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 실현을 위해 강당·도서관·연구장비 등 대학 시설은 개방하고 미술관·공연장·아트센터 등은 새로 조성한다. 방학 동안 사용하지 않는 대학기숙사를 해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캠퍼스스테이'도 도입한다.

오 시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서울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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