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개소 1년…2명 중 1명 재이용

기사승인 2024. 06.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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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명 발달장애인 입소…재이용률 45%
이용자 66% 남성…10~30대 90% 이용
자연재해·화재 등 재난시에도 이용 가능
재입소 가능 기간 30일→15일 완화
심리안정실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내 심리안정실. /서울시
발달장애인 보호자가 출장이나 입원, 경조사 등으로 집을 비워야 할 때 일시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용자 2명 중 1명은 재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발달장애인 135명이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이용했다. 이 중 45%(60명)는 센터를 재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남녀 1곳씩 24시간 운영되며, 정원은 각 4명이다. 시설에 머무르는 동안 세면·목욕 등 일상생활, 취미활동이나 산책과 같은 사회활동, 건강관리, 식사, 야간돌봄 등을 지원한다.

이용 대상은 6세 이상~65세 미만의 등록된 발달장애인이다. 1회 입소 시 7일까지 연 최대 30일 이용할 수 있다. 1일 이용료는 1만5000원, 식비는 3만원(본인 부담 1만5000원·국비 지원 1만5000원)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식비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지난 1년간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89명)이 여성(46명)보다 많았다. 연령은 10대(35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대(86명), 40대 이상(14명)으로 활동성이 높은 학령기·청년기 발달장애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애 유형별로 보면 자폐성장애가 63명, 지적장애가 47명 이용했다. 입소 사유는 보호자소진(73명), 입원치료(39명), 경조사(12명) 순이었다.

시는 이용자와 보호자들의 요구에 따라 자연재해와 화재 등 재난을 입소 사유에 추가할 계획이다. 재입소 규정도 퇴소 후 30일에서 15일로 완화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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