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령층 키오스크 이용↑…모바일 앱 사용 여전히 낮아

기사승인 2024. 06.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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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키오스크 어려운 이유 "뒷사람 눈치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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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
고령층의 키오스크 사용량이 2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품구매·음식배달 등 생활밀착 분야 스마트폰 앱 사용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고령층 2500명·장애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2021년보다 11.3%포인트 상승한 57.1%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55~64세는 79.1%(10.1%p↑), 65~74세는 50.4%(21%p↑), 75세 이상은 19.1%(5.3%p↑)가 키오스크를 이용했다. 특히 65~74세에서 이용 경험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애인은 58.9%가 키오스크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5세 미만이 90%, 55세 이상이 52.3%로 나타났다. 장애유형별로는 청각·언어장애인(68%)과 시각장애인(63.5%)이 지체장애인(57.9%)과 뇌병변장애인(43.4%)보다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들은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이유로 '뒷사람의 눈치가 보여서'를 꼽았다. 이 중 장애인은 '사용 중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를 1순위로 응답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배달을 시키는 등의 활동은 여전히 적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모바일로 상품 구매를 했다는 비율은 38.4%, 음식배달 30.0%, 교통·서비스 예약은 27.4%였다.

상품구매·금융거래·서비스예약 등 일상생활의 필수서비스가 전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해 불필요한 비용을 더 지불하고 있는 '노인세(稅)'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와 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디지털역량 강화와 디지털 포용환경 개선 사업을 정교화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약자를 대상으로 상담·교육을 제공하는 거점을 마련하고, 면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시의 디지털약자 동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강요식 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고령층·장애인 모두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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