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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투르크 에너지협력 강화… “천연가스 세계 4위와 할 일 많아”

韓·투르크 에너지협력 강화… “천연가스 세계 4위와 할 일 많아”

기사승인 2024. 06.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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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협 속도"
비즈니스포럼서 '교역 활성화' 강조
국빈 방문 계기 60억 달러 수주 기대
김여사, 오찬서 국견 '알라바이' 받아
투르크 측 "尹 부부 동물 사랑 감명"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아할 테케는 빠르고 오래 달리는 명마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자랑거리다. 삼국지의 여포, 관우가 탔던 명마 적토마가 아할 테케 품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며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 이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부친이자 전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만나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가 전날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양국의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는 2건의 합의서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고위 레벨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전날인 10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련 내용을 포함해 총 8건의 양국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체결한 협약서 등을 모두 합치면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약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어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와의 오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양치기 견인 '알라바이'를 선물받았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고 하며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아끼는 견종으로, 지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 선물로도 전달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편 윤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아시아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를 진행한 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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