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승만기념관, 국민공감대 전제…공과 5대 5로 전시”

기사승인 2024. 06.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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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립 추진 중인 이승만기념관과 관련해 공로와 과실을 50대 50 비율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의 송현동 건립과 관련해 어떤 역사적 가치를 부여해 진행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현재 건립추진위원회에게서 이 장소가 최적지라는 요청을 받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일단 시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적지로 결정할 수 있어 여론 형성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대통령 기념관으로 이름이 돼 있어서 마치 선양하려는 공간처럼 느껴지는 데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추진위가 원하는 건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역사적 인물은 공과가 있다는 걸 전제로 공과를 50대 50으로 전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그분이 마지막에 물러나실 때의 일 때문에 그전에 있었던 업적까지도 전부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측면이 있다"며 "그쪽(역사적 평가)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념관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송현광장에 문화공원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데 대해선 "경복궁을 중심으로 시내에서 수십개의 관광버스가 불법주차, 이른바 임시주차를 해서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20년 전부터 엄청난 숙제였다"며 "서울시내에 그렇게 버스 수십대를 댈 공간이 전혀 없었고 (광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사기업 소유라 쓸 엄두를 못냈는데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소유가 되고 비로소 숨이 트인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개인적으로 녹색정책이 도시에 녹심을 심는 게 아니라 자연에 허락을 받아 인공 구조물을 세워서 더불어 사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도 그런방향으로 가야한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인간의 편의성을 좀 더 강조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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