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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다 응시생 中 수능 가오카오 D-2

사상 최다 응시생 中 수능 가오카오 D-2

기사승인 2024. 06. 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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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1342만명
취업난 등에 3분의 1이 N수생
졸업해도 현실은 암당
중국 대입 수능시험으로 유명한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으로 있다. 보통 이틀 동안 치러지게 되나 일부 지방에서는 10일까지 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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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치러지는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포스터. 향후 인생이 달라질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오카오에는 전년 대비 무려 51만 명이 늘어난 1342만 명이 응시한다. 문화대혁명이 종식된 다음해인 1977년 가오카오가 부활한 이후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게 되는 것이다. 응시생은 6년 연속 10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올해 가오카오에서 주목되는 것은 이른바 'N수생'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무려 413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 교육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4년제 본과 대학의 모집 신입생은 약 4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많은 N수생이 몰리면서 이번 가오카오의 경쟁은 그 여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약 900만 명의 수험생은 대학 본과 입학이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N수생이 증가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최근의 경제 불황, 취업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교육 전문가 판후이(潘輝) 씨는 "가오카오는 평범한 학생들이 이른바 '개천의 용'이 될 사실상 유일한 길일 수 있다. 이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출발선'인 대학 시험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면서 N수생이 폭증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가오카오가 수험생은 말할 것도 없고 당사자 가족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만큼 당국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수능 시험지 운송 과정이 완전 '핵폭탄급 보안'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험지를 실은 차량이 경찰차와 군대의 호송을 받으면서 운송된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위성인 베이더우(北斗)가 전체 시스템을 추적, 시험지가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안전한 환경에서 배송되도록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실시하기도 한다. 예컨대 충칭(重慶)의 경우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학교 주변 100m 이내의 소음을 통제할 방침으로 있다. 한국의 수능은 저리 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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