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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은 자이언트 프로젝트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있게 한 도시다. 홍 시장은 창원의 미래 50년 미래 혁신 방안 마련을 위해 그르노블의 자이언트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홍 시장 일행은 그르노블 공과대학 등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을 둘러보고, '자이언트 프로젝트' 관계자를 만나 그르노블의 역사와 혁신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르노블은 1900년대 공업도시를 이뤘지만 30년 전부터 공단 노후화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르노블은 2008년 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해 '자이언트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도시는 활기를 되찾았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세계적인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 그르노블의 대학들은 우리나라의 대학들과는 달리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대학 캠퍼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르노블의 대학생들은 평균 1년 5개월을 기업과 함께 일하고, 졸업생 80% 이상이 협업한 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이는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 방안과도 일맥상통한다. 홍 시장은 고급 인력 유출 문제 해결, 그리고 역내 대학과 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시 전체의 대학 캠퍼스화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 등을 활용해 대학과 각종 교육 기관이 입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홍 시장 등 시 대표단은 그르노블 한인회와 네이버 랩스 유럽(Naver Labs Europe), 베르코어(Verkor) 배터리 생산기업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창원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남표 시장은 "그르노블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로 도시 전체가 캠퍼스화 돼 있고 기업·연구소·대학이 마치 한 몸처럼 연결돼 있다"라며 "그르노블의 성공 사례를 롤모델로 삼아 창원국가산단 2.0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창원의 미래 50년 비전도 더욱 강화해 창원을 동북아 최고의 혁신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