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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베트남서 차단 당한 까닭…“당국과 협력 거부”

스팀이 베트남서 차단 당한 까닭…“당국과 협력 거부”

기사승인 2024. 06. 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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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돌연 베트남에서 차단된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게임 라이센스와 관련돼 "당국과 협력을 거부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3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당국은 베트남 내에서 스팀 서비스가 차단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레 꽝 뜨 조 베트남 정보통신부 방송·전자정보 국장은 "베트남에서 배포되는 모든 게임은 당국의 심사를 거쳐 라이센스를 보유해야 한다"며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의 게임은 이런 라이센스 없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뜨 조 국장은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대부분의 플랫폼은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따르고 함께 조율하지만 스팀의 경우 수 차례 연락했음에도 응답하지 않아 차단된 것"이라 밝혔다.

베트남에선 지난 5월 초부터 스팀의 일부 서비스에 접근이 제한되며 사용자들의 의문과 원성이 높아졌다. 기존에 구매·다운로드한 게임은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지만 스팀 사이트를 통한 서비스 접근이 막혀 여러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당국은 현재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한 기술적 조치를 통해 스팀 서비스를 차단한 상태다.

베트남에선 앞서 윈도우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게임루프'도 차단됐다. 당국으로부터 라이센스 규정 준수를 요구 받은 넷플릭스의 경우 베트남 플랫폼에서 모든 게임 서비스를 제거했고, 로블록스는 베트남 시장 서비스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스팀은 게임사 밸브코퍼레이션이 지난 2003년 출시한 PC 게임 플랫폼으로 현재는 10만개가 넘는 게임을 구매·다운로드 할 수 있다. 스팀은 중국에서는 현지 게임 업체 완미시공(퍼펙트월드)와 협력해 글로벌판 스팀과 분리된 중국만의 별도의 플랫폼 '증기평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취할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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